이 규약 도입으로 어린이 패혈증 사망률 40% 낮출 수 있어
뉴욕에 살고 있는 12살 짜리 로리 스톤턴은 농구를 하다 팔에 난 작은 상처로 패혈증에 감염되었다.
로리는 패혈증 감염후 5일 후에 사망했다. 농구하다 난 상처에 박테리아가 침입해 혈류 속으로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잃은 것이다. 패혈증의 면역반응이 주요 장기들을 공격해 로리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로리의 경우 조금만 빨리 패혈증 감염 사실을 알았다면, 생명을 건질 수도 있었다. 이 사실을 안 로리 부모는 그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로리의 부모인 오라이드와 시라란 스턴톤은 심혈을 기울여 뉴욕주 패혈증 '프로토콜(통신규약)' 업데이트를 완성했다.
로리의 부모는 "이번에 우리가 만든 프로토콜을 '로리 규약'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면서 "또 다른 어린이들이 로리와 같은 허망한 죽음을 면하게 하려고 패혈증에 관한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약 1천200 명의 뉴욕주 어린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이번 연구는 1시간 이내 패혈증 프로토콜을 할용한 어린아이들의 경우 사망률을 4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 대학의 중환자의학과 크리스토퍼 시모어 교수는 "우리 어린아이들이 치료가 가능한 감염으로 죽어서는 안된다"며 "유사 패혈증 증세의 즉각적인 확인과 치료는 패혈증에 걸린 어린이들을 살리는데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리 스턴톤 재단' 설립을 도운 로리의 어머니 오라이드 스턴톤은 "이번 뉴스보도에 감사드린다"면서 "사랑하는 아들 로리 스톤턴에게는 늦었지만 다른 어린아이들의 귀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의사들과 의료기관들이 '로리 규약'을 모든 병원에 비치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이 규정은 단순한 예방책이다. 미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과 같은 어려운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는 우리의 눈 앞에 있다. 우리는 다른 가족들이 절망적인 비극을 경험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병원 학과장인 니콜레 버월드 박사는 "패혈증은 혈류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는 바이러스 감염을 동반하는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병"이라며 "즉시 치료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시모어 교수팀은 "패혈증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패혈증으로 입원한 어린이는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만큼 치사율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연구 조사는 "뉴욕의 54개 병원에서 패혈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7세 이상 1천179 명의 어린이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들 139명(11.79%)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프로토콜의 가이드라인 완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프로토콜의 일부만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패혈증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사망 위험은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다.
코헨 어린이 의료센터의 소아과 부학장인 클리포드 도이치만 박사는 "가능한 빨리 패혈증 프로토콜을 완성해 모든 병원들이 채택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면서 "패혈증 증세는 어린아이들과 어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만 박사는 "어린아이들의 패혈증 의심 증세를 보일 때 부모들이 알 수 있는 주요 징후가 있다. 아주 어린아기의 경우 부모가 제대로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열이 나거나 짜증을 낼 수도 있고, 호흡 곤란과 때로는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로리 스턴톤 부모님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월드 박사는 "어린이들도 이와 똑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그리고 혼란스러워하거나 심장 박동이 빠르고, 강한 불평을 할 수도 있다"면서 "또 달리 주목할 점은 아이에게 감염이 있는 병이 더 악화될 경우 빨리 소아과 의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버월드 박사는 또 "로리 스턴톤은 병으로 쓰러졌지만 그의 부모님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앞으로 우리는 수많은 어린아이들의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며 "다시 한번 로리 스턴톤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4일자 '미국의료학회지(ADA)'에 게재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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