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카슈끄지 피살, 사우디 최고위층 지시"

손지혜 / 2018-11-03 14:56:17
WP에 기고…"지속적으로 중요한 질문들 던질 것"
터키·사우디 우호 관계 강조 "살만 국왕 지시라고 생각치 않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우디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뉴시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와 관련해 대답해야 할 많은 질문이 있다'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WP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언론사이다.

이 글에서 그는 "우리는 카슈끄지를 죽이라는 지시가 사우디 정부의 최고위층으로부터 왔음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이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바라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터키 당국의 수사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매우 중요한 질문들을 계속 던져 나갈 것"이라며 "그가 살해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우리는 여전히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적어도 그는 이슬람 관습에 맞게 제대로 묻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세계가 계속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우리의 우방과 동맹들과 함께 증거들을 공유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터키와 사우디의 우호 관계 유지를 강조하면서 "성스러운 모스크 사원의 관리인인 살만 국왕이 카슈끄지의 살해를 명령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간 사우디 당국의 진실 은폐 및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배후 조종자의 실체 등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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