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무, 고혈압에 칼륨보다 100배 효과

김문수 / 2019-04-01 17:17:54
사탕무, 고혈압 쥐에 먹였을 때 칼륨보다 효능 100배

사탕무 주스가 혈압을 낮추는 데 칼륨보다 100배 효능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UPI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 "사탕무와 함께 식이 질산염을 혼합하면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진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소량의 사탕무 뿌리 또는 식이 질산염을 짠 음식과 혼합하면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캘리포니아 대학의 임상병리학과 디도어 W. 커츠 교수는 "지난 수년 동안 고혈압 환자들에게 칼륨 섭취 교육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이들은 더 많은 칼륨을 섭취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에서 고혈압 환자들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금이 유발하는 고혈압을 예방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칼륨이 오랫동안 고혈압에 가장 좋은 자연 해독제 중의 하나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이번 커츠 교수의 연구진이 더 나은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커츠 교수는 "셀러리, 양상추, 시금치와 같은 뿌리채소와 녹색채소에서 추출한 소량의 사탕무 주스 또는 식이 질산염을 염분에 민감한 쥐에게 먹였을 때 혈압을 낮추는 데 칼륨보다 100 배 이상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고혈압 환자들에게 소금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고 요구해왔다.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어준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이 항상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는 사람들이 매일 2000 밀리그램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3400 밀리그램 이상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혈압으로 인해 사탕무 또는 질산염 추출물을 인간에게 처방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식량 제품업체들은 이를 참고해 시도할 것"을 권고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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