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출마선언 "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과거와 달리 일반 국민 대상으로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권리당원 표를 50% 반영하기로 해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선이란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13일 대선특별당규위원회와 최고위원회·당규위원회 의결로 '권리당원 50%와 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론 내렸다. 경선 방식은 차후 전 당원 투표와 이후 중앙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지난 20대 대선을 포함해 과거에 주로 채택한, 일반 국민들을 경선 선거인단으로 모집하는 국민경선 방식에서 바꾼 것이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직 후보 선출 방식이 변화해 왔다"며 새로운 경선 방식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역선택 방지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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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발표'를 마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새로운 경선 방식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극단적으로 유리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과거 국민경선으로 치러진 20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전대표는 2차 경선까지 순항하다가 3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크게 밀리는 바람에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권리당원들은 대부분 이 전 대표 열혈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권리당원 표가 50%나 반영되면 다른 후보가 역전 기회를 가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승리할 확률이 99.99%까지 치솟았다"며 "사실상 승자가 정해진, '김 빠진 경선'이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유력 대선 후보들은 자기가 승리할 확률이 80%쯤 되더라도 양보하기보다 승리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걸 선호했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승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자 비명계 대선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은 "'국민선거인단 없는 무늬만 경선'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입장을 밝혀라"고 압박했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경선 당사자인 후보 측과 룰에 대한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숙고하겠다"고 불참 의사까지 내비쳤다.
비명계 대선후보들의 반발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하다. 이 위원장은 "당의 룰을 결정하면서 후보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비명계 측 주장을 경청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행정수도를 세종특별자치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며 수도 이전 공약을 내밀었다. 또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저는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각자의 꿈을 꺼내 놓고 대화하고 타협하며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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