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1천4백도 열기 견딜 수 있는 '내열방패' 장착
인류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우주탐사선이 11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UPI 통신은 천체물리학자 유진 파커(81)의 이름을 딴 ‘파커 태양탐사선(PSP)'이 태양풍과 코로나 같은 태양의 대기활등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주말 발사될 에정이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우주선은 1976년 옛 서독의 우주과학센터(DFVLR)와 미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헬리오스B 탐사선으로, 태양으로부터 약 4천3백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이번 태양탐사선은 이 거리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6백만㎞까지 근접할 예정이다.
파커 태양탐사선이 이전보다 태양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은 섭씨 1천4백도가 넘는 열기를 견딜 수 있는 ‘내열 방패’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지름 2.4m, 두께 11.5㎝인 이 내열 방패는 두 개의 탄소판 사이에 탄소화합물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외부로 노출되는 선들은 초합금 제조에 쓰이는 나이오븀을 이용해 만든 뒤 사파이어 결정처리했다.
인간은 매일 태양을 바라보며 살지만, 태양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특히 태양의 표면온도가 약 6천도에 불과(?)한 반면, 바깥대기인 코로나의 온도는 그보다 3백배나 뜨거운 1백10만도에 달하는 현상은 물리학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 NASA 관계자들은 파커 태양탐사선이 이 의문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에 탐사선을 보내자는 제안은 1958년 미국과학협회에서 처음 나왔다. 60년 전 제안이 이제야 현실화된 이유는 이를 뒷받침할 기술과 관측에 필요한 장비들이 근래에야 개발됐기 때문이다. .
파커 태양탐사선은 11일 발사 이후 초당 68만㎞의 속도로 지구에서 1억5천만㎞ 떨어진 태양을 향해 날아갈 예정이다. 9월 30일 수성을 근접비행한 뒤 여기서 수성의 중력을 이용한 가속을 받아 11월 3일에는 첫 번째 근일점(태양 주변을 도는 물체가 태양에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에 도달할 예정이다. 전체 임무에서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때는 6년 뒤인 2024년 12월 21일이다. 7년 임무 뒤에는 태양의 품에 안겨 산화하게 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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