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준공허가 내줘 16일부터 입주…보행로 제기능 의문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자랑하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딴 '트리마제 양산'이 이번 달 16일 입주를 앞둔 가운데 주요 진입도로의 인도(보행로)가 매우 협소해 말썽을 빚고 있다.
현장 점검을 벌인 경남 양산시는 아파트 시행자 측의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해 준공 허가를 내줬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토지구획정리지구의 근시안적 공사를 인정한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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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마제 양산' 1단지 입구 모습. 단지 밖 진입도로에서 들어가는 왼쪽 인도가 매우 협소해 보행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독자 제공] |
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트리마제 양산'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웅상지역 덕계동 일대 총 17개 동, 1469가구 규모로 건립한 아파트 단지다. 지난 2021년 청약에서 최고 2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이곳 분양가는 84㎡ 기준 4억5000만 원 가량으로, 인근 단지보다 평균 1억5000만 원 높을 정도로 비싸다.
문제는 '트리마제 양산' 아파트 단지 주요 진입도로 자체가 편도 1차선으로 좁은데다, 인도의 폭은 1m50㎝에 불과하다. 여기에 전봇대에 가로등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두 사람이 교행할 수 없는 지경이다.
특히 2단지 주차장 입구에는 인도 진입 폭이 50㎝가량인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행로 형식만 갖춰놓은 모양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질적인 인도 폭이 1m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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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마제 양산' 2단지 주차장 입구. 진입도로 인도 폭이 1m 남짓인데다 가로등이나 전봇대 등으로 인해 유모차 한 대가 다니지 못할 정도로 협소하다. [독자 제공] |
'트리마제 양산'은 좁은 인도 문제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벽 하자, 조경 문제 등을 놓고 입주예정자들이 시행사(한국자산신탁)와 시공사(두산에너빌리티)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해 지역 이슈화 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 6월 말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시공사 측이 보완 공사를 철저히 한다는 협의에 따라 원만히 해결됐다.
'트리마제 양산'이 들어선 덕계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는 지난 2019년 민간 사업자에 의해 조성돼 '환지처분'된 곳이다. 1996년 설립된 토지구획정리조합이 안전사고와 토지소유주와의 법적 분쟁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무려 23년 만에 준공 허가를 받은 곳이다.
'트리마제 양산' 아파트 2개 단지 옆에는 두산위브 1~2차 아파트 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들 4개 단지에는 3248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이곳 주민은 "향후 상권이 발전한다고 보면 더욱 문제가 될 터인데, 지금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다는 상황을 앞세워 인도 생색만 낸 이 같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어 놓고, 공사를 끝낸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양산시 주무부서 관계자는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했으나, 진입도로 인도의 협소 사안은 (토지구역정리사업과 관련된 것이어서) 아파트 준공하고 연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준공 허가(7월31일)를 내줬다"며 "아파트 시행사와 계속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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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마제 양산' 2단지 주차장 입구 인도 모습. 인도 초입에 전봇대와 가로등이 있어, 성인 1명도 간신히 지나갈 정도다. [독자 제공] |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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