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 비상사태…중미 국가 원조 중단하겠다"고 위협
"우리는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싶습니다."
미국 망명을 꿈꾸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이 37도의 폭염 속에서 낡은 신발을 신은 채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이 이날 새벽 멕시코 타파출라에서 출발해 40㎞ 떨어진 우익스틀라로 향할 예정이다.
현재 캐러밴의 인원은 7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속도로 간다면 수일 내에 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이민자는 행군으로 인해 몸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에 가겠다는 의지 만큼은 확고했다. 그는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더 좋은 의사를 찾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신발을 친구에게 줬다"며 맨발로 길을 걷고 있었다.
트럭에 탄 이민자 중에는 사경에 이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온두라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캐러밴을 향해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구금될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하며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캐러밴을 맹비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의 대규모 미국행 시도를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중미 국가들을 향해 원조를 중단하겠다고도 위협했다.
그는 트위터에 "범죄자들과 무명의 중동 사람들이 섞여 있다. 나는 국경 순찰대와 군에게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알렸다. 법을 바꿔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민자 중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소수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 4월 중미에서 출발해 미국을 향한 1500명의 이주민 중 망명 허가가 떨어진 사람은 단 3명이었다.
그러나 캐러밴은 지금도 폭염 속에서 미국을 향한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까지 남은 거리는 1700㎞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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