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참가 학생들 끼니 제공 못 해 공연에 차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업무 태도에 대해 공개 비판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이 10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북한전문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소식통에 따르면 개막공연에 대한 김정은의 불만 때문에 대집단체조가 10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잠정 중단이 확정됐다"는 공지를 올렸다.
다른 북한 여행사인 '고려 투어(Koryo Tours)'도 트위터에 "대집단체조 공연이 수정을 거친 뒤 재개막하기까지 오는 10일부터 며칠 또는 몇 주간 중단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에 따르면 대집단체조는 티켓 가격이 삼등석 100유로(한화 약 13만원)에서 VIP 800유로(한화 약 106만원)에 달하는 북한의 대표 관광 상품이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당초 공연이 6월 초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지난 3일 열린 개막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불만을 표출한 뒤 공연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은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공연이 끝난 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창조성원들을 부르시여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하시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식량난 때문에 대집단체조가 잠정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북한 당국이 '인민의 나라' 공연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끼니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공연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RFA는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Asia Press)를 인용, "공연 참가 학생들은 매끼를 중국산 쌀로 지은 밥 160g에 소금에 절인 약간의 무와 배추로 때웠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제대로 먹지 못해 감기나 대장염 등 질병에 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공연 연습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집단체조 공연의 완성도에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공연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아시아프레스의 분석이라고 RFA는 전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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