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전용차량을 타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2시간 30분간 국도로를 달려 이날 낮 12시 30분께 중국과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그는 동당역에서 보 반 트엉 공산당 선전 담당 정치국원 등 환송 나온 현지 고위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전용열차에 올랐고, 열차는 12시 38분쯤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북미회담 합의 결렬 뒤 약 26시간 만에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과의 지도자 간 면담으로 일정을 재개하며 베트남과 우방 관계 회복에 나섰다.
북한과 베트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베트남 여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됐다.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선-베트남 사이의 친선 역사는 가릴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그런 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가슴으로 느꼈다"며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을 유지하고, 모든 단계의 대표단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국회의장을 만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30분 가량 만찬을 하며 친교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9시 35분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나서 영웅 순교자 기념비와 호찌민 묘를 참배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협상에서 북한과 미국은 비핵화 및 상응 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북한과 미국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했다. 이후 요구한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북미회담에서 성과를 얻지 못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