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수언론, 북미정상회담에 어깃장

남국성 / 2019-02-26 14:28:21
北 영변 원자로 핵시설 계속 가동등 새로울 것 없는 의문 제기
"북한도 못 믿지만 대한민국도 밀을 수 없어"

역사적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평가절하하려는 미국 보수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공영방송인 NPR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전야까지 북한 원자로는 플루토늄 생산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둔 순간까지도 북한의 영변 원자로 핵시설이 가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 앞에 둔 시점까지 북한이 영변의 원자로를 가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NPR 뉴스 화면 [NPR 홈페이지 캡처] 

방송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플래닛'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5메가와트급 원자로가 가동 중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NPR은 그러나 "지상에서 직접 검증을 하지 않는 한, 원자로의 스위치가 켜져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말하기를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의소리' 방송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데 진전이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김정은이 무장해제를 하는 척하고, 트럼프는 김정은을 신뢰하는 척하는 것뿐"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 폭스뉴스는 25일 고든 창 동북아 전문가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북한도 믿어서는 안되고 한국도 믿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캡처]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도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주제로 동북아 전문가 고든 창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북한도 믿어서는 안 되지만 대한민국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 

 

고든 창은 '북한을 믿어야 하는가'는 질문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가 북한이 국제 사찰 없이 무기를 해체할 수 있는 걸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완전 터무니없는 소리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걸 원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미국 보수 언론들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정적 보도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보장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일방적으로 완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미국내 보수세력의 우려와 의구심을 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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