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년, 암보다 더 무섭다는 '슈퍼버그'의 등장

윤흥식 / 2018-10-23 14:26:18
2050년 되면 세계적으로 한해 1천만명 사망
암과 당뇨 제치고 인류 최대 사망 원인 부상

앞으로 30여년 뒤에는 '슈퍼버그(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세균)'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암이나 당뇨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험용기에 배양중인 포도상구균이 배양되고 있다. [스카이 뉴스]


영국 하원 보건사회복지위원회는 22일 발표한 정부의 보건정책업무 평가보고서를 통해 "오는 2050년 슈퍼버그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고 있는 전 세계 암 사망자 수 (960만명)나 당뇨 사망자 수(510만명)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영국 하원 보건복지위원회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머지 않아 '현대 의약의 전면적인 실패'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이처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 베경에 대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버그는 갈수록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제약회사들의 기술개발 투자는 지난 수십년간 제자리 걸음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금과 같은 추세로 슈퍼버그가 위세를 떨칠 경우 병원에서 행해지는 일상적인 수술조차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새러 월러스톤 박사는 "정부와 제약업계에 대해 늦어도 6개월 안에 지금의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보건부 대변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며 "앞으로 5년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답변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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