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동장관, '구투' 반박…"직장 여성 하이힐 착용 필요"

장성룡 / 2019-06-07 15:07:26
기업 의무착용 규정 폐지 ‘구투(#KuToo)’ 반박 논란
여성계에선 '미투(#MeToo)' 들이대며 "망언" 비난

일본에서 여성들은 직장에서 하이힐(높은 구두)을 신어야 한다는 복장 규정을 없애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무 부처인 후생노동성의 장관이 "직업상 필요하다"고 옹호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UPI 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쿠미 장관은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직업상 필요하고 적절한 영역에 해당돼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 ‘구투(#KuToo)’는 구두(구츠 くつ 靴)와 고통(구츠우 くつう 苦痛) 앞글자를 딴 것이다. [뉴시스]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츠지 카나코 의원이 여성들의 작장 내 하이힐 착용 의무 규정을 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구투(#KuToo)' 운동에 공감한다며 여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그런 기업들의 복장 규정은 '구식'이라고 지적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다쿠미 장관은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하이힐을 신게 하는 것이 권력 남용이냐 아니냐는 그런 규정이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적절한가에 대한 통념을 벗어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며 "(발을) 다친 근로자에게 하이힐을 신게 하는 경우에만 권력 남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해 여성계의 '망언' 비난에 휩싸였다.


앞서 일본 여성 1만9000여 명은 기업들의 부당한 여성 복장 규정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청원은 직장 내 하이힐을 신도록 강요하는 복장 규정을 성차별로 규정하고, 이러한 복장 규정을 사원에게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이자 작가인 유미 이시키와의 주도로 벌어지기 시작한 기업의 여성 복장 규정 반대 캠페인 '구투(#KuToo)'는 일본어로 구두(구츠 くつ 靴)와 고통(구츠우 くつう 苦痛)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을 뜻하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캠페인에서 착안한 것이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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