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수단 다각화 않으면 4분기도 부진할 것"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조달금리 급등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신한·KB국민·우리·하나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실적 악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877억 원) 대비 20.2% 감소한 469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152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50억 원) 대비 13.0%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 조달 비용 상승으로 신한카드가 지급한 이자 비용은 전년 동기(4880억 원) 대비 41.1%(2007억 원) 증가한 6887억 원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은 6395억 원을 추가로 적립해 전년 동기(3684억 원) 대비 73.6%(2711억 원)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1.35%였으며,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로 3월 말(0.43%) 대비 0.03% 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분기 대비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 전 사업영역의 고른 성장으로 전분기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 |
| ▲ 신한·KB국민·하나 ·우리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실적. [그래픽=황현욱 기자] |
국민카드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3523억 원) 대비 799억 원(-22.7%) 감소했다.
회원기반 확대 및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 신용 손실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민카드는 복합위기를 넘어 'No.1 금융플랫폼기업'으로 대전환이라는 전략적 방향성 하에서 회원기반확대와 금융자산 부분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건전성 강화 및 비용효율화 추진 등 내실성장 기반 강화, 펀더멘탈 강화를 통한 이익체력과 회복탄력성 제고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4분기에는 회원 기반과 금융자산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건전성 강화 및 비용 효율화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656억 원) 대비 23.1% 감소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경기 둔화 및 금리 인상 등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6.8% 성장하는 등 노력 중"이라면서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조달 비용 부담 가중 영향으로 3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1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90억 원) 대비 34.1%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같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확대 및 금융자산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환경 지속으로 인한 조달,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라면서 "4분기의 경우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영업 효율화를 통해 비용 증가 최소화하며 독자카드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가 오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신용카드업은 여전채 금리가 올 하반기 들어 반등하는 등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연체율 상승 대응을 위해 '대손충당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여전채 금리가 5%에 육박하고 있다"라면서 "자금조달 금리 환경이 나빠지면,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면서 "자금조달의 수단을 다각화하지 않으면 이자비용 증가로 4분기에도 실적 악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