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 지주계 카드사 3분기 연체·부실채권 비율 상승세 지속

황현욱 / 2023-10-30 16:34:57
지주계 카드사, 상반기 연체율 1.4%…전분기比 0.09%p↑
하나카드 연체율 1.66%로 최고…우리카드 상승폭 최대
신한카드, 전분기比 연체율·NPL비율 모두 '하락'
국민카드, 지주계 카드사 중 연체율·NPL비율 가장 낮아

고금리로 카드 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율과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비율이 전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올해 3분기 평균 연체율은 전분기(1.31%) 대비 0.09% 포인트 오른 1.4%로 집계됐다.

 

▲지주계 카드사 평균 연체율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카드사 연체율은 카드대금을 비롯해 △카드할부금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연체액을 합친 비율이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하나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은 1.66%로 전분기(1.48%) 대비 0.18% 포인트 급등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3분기 연체율은 1.66%를 기록했지만 분기가 지나면서 그 상승세가 완만해지는 추세"라며 "신용전략 강화와 각종 지표 모니터링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주계 카드사 3분기 연체율. [그래픽=황현욱 기자]

 

우리카드는 지주계 카드사 중 연체율 상승폭이 제일 컸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연체율은 1.36%로 전분기(1.16%) 대비 0.2% 포인트 올랐다. 국민카드는 전분기(1.16%) 대비 0.06% 포인트 상승한 1.22%로,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낮았다.

신한카드 연체율은 지주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1.43%) 대비 0.08% 포인트 떨어진 1.35%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지주계 카드사들의  NPL비율도 같은 이유로 상승했다. 평균 NPL비율은 1.20%로, 전분기(1.13%) 대비 0.07% 포인트 뛰었다.


전체 대출 자산 대비 3개월 이상 연체가 지속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은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지주계 카드사 중 우리카드가 전분기(0.9%)보다 0.28% 포인트 상승해 1.18%를 기록하며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주계 카드사 3분기 NPL비율. [그래픽=황현욱 기자]

 

하나카드의 올 3분기 NPL비율은 1.25%로, 지주계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분기(1.19%) 대비 0.06% 포인트 오른 것이다. 국민카드는 2분기 1.08%에서 0.06% 포인트 증가한 1.14%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전분기(1.36%) 대비 0.12% 포인트 내린 1.24%였다. 지주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NPL비율이 떨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NPL비율도 같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당분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연체율과 NPL비율을 더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체율과 NPL 비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취약차주들은 현재 이자를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정책금융이나 서민금융을 통해 취약차주들을 위한 자금 지원에 하루라도 빨리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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