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에 초대형 산불…남한 면적 3분의1 불 타

장성룡 / 2019-08-01 14:50:22
인공위성에서 관측될 정도…연기는 미국·캐나다까지 퍼져

러시아 시베리아·극동 지역에 초대형 산불이 일어나 한 달 이상 확산하면서 남한 면적의 약 3분의 1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 시베리아 산불은 지구 온난화 가속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산불로 인한 연기는 미국 알래스카까지 퍼져나가고 있으며, 화재 지역은 인공위성에서 관측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화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주와 크라스노야르주 전체, 동시베리아 부랴티야자치공화국 2개 지역, 극동의 야쿠티야자치공화국 1개 지역 등이다.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타이가 숲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의 면적은 이미 300만 헥타르(ha)를 넘었으며 더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전체 면적, 남한 면적(약 1002만 ha)의 약 3분의 1이 불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1일 군 병력과 수송기, 헬기 등을 산불 진화에 투입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시베리아 산불 진화를 위한 지원을 제안했다고 타스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이번 시베리아 대형 산불은 섭씨 30도 이상의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던 중 번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사진에는 시베리아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알래스카 서부와 캐나다 북서부 지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시베리아 산불이 이산화탄소 배출과 삼림 훼손으로 지구 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필요할 경우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답변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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