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런던 등장, CNN 등 가짜뉴스 가능성 제기
가짜 뉴스를 맹렬히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를 리트윗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CNN이 4일(현지시간) 평소 '가짜 뉴스'의 폐해를 비판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짜 뉴스'를 리트윗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찰리 커크'라는 트위터리안이 "파리 거리에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는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주장한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찰리 커크는 이 글에서 "유류세로 사회주의 프랑스에 폭동이 일어나고 있으나 언론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부흥하고 유럽은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면서 "내 친구 에마뉘엘 마크롱과 파리 시위대가 내가 2년 전에 도달한 결론에 합의해 기쁘다"고 적었다.
본인이 탈퇴를 선언했던 파리기후협약이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파리협약에 복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리협약은 책임감 있는 국가에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불러오고 최악의 오염국 일부에는 눈가림을 해주기 때문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의기양양하게 적었다.
그는 이어 "나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원하고 미국의 환경 개선은 큰 진전을 이루어왔다"며"미국의 납세자와 노동자는 타국의 오염물질을 치우는데 돈을 지불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글을 올린 직후 "파리 시위대가 트럼프를 연호하고 있다는 주장은 가짜뉴스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CNN과 AFP 등이 보도했다.
찰리 커크의 트윗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포하고 있는 시위 동영상에 파리가 아닌 런던 시내가 등장하고, 영국 경찰과 영국 국기의 모습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동영상은 물론 찰리 커크가 올린 트윗 자체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CNN으로부터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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