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기술 중국에 유출한 7명 체포

남국성 / 2019-01-08 14:19:10
대만 유출된 기술 가치 약 1억유로로 추정
중국 美기업 경계 강화되자 대만 시선 돌려

대만 당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특수 화학 기술을 중국 기업에 몰래 팔아 넘긴 7명을 체포했다.

 

8일 대만 중앙통신은 내정부 형사국이 전날 세계 유수 화학회사 독일 BASF의 대만법인 기술자 등 7명을 체포한 뒤 이들 중 6명을 영업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허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우한신신반도체(XMC) 제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형사국은 "이들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고순도 화학품 생산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렸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기술의 가치는 약 1억유로(약 12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붙잡힌 6명 가운데 1명은 BASF 대만법인의 현직 기술자이고 나머지 5명도 간부와 공장장 등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BASF 대만법인은 "직원 1명이 지적재산권 침해 용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본인에 대해선 이미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사건은 미국 기업의 경계 강화로 기술 획득이 어려워지자 중국이 대만 기업을 노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첨단 제조업의 발전을 꾀하는 중국은 기술 혁신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 산업의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출된 기술은 중국 장쑤성 소재 대형 화학업체 장인장화 미전자재료에 넘어가 새로운 공장을 가동할 때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장화측은 기술 유출 대가로 총 2억 대만달러(72억7400만원)를 제시했고 이 중 4000만 대만달러 정도는 실제로 지급됐다. 

 

대만법인은 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국성

남국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