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10년 이상의 경제 냉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닉슨 행정부 시절 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실질적인 냉전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냉전이란 경제적 교착상태를 뜻한다. 과거 냉전 시대 당시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교착상태와는 다른 의미로 풀이된다.
워시는 "우리가 10년, 20년 냉전의 시작에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는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으로부터 5~10년 후 세계는 미국 중심 세계와 중국 중심 세계라는 양극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나라들은 미국이나 중국과 관계를 맺거나 아니면 두 나라와 모두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시는 결국엔 미국이 중국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미·중 관계를 맺는 동력은 트럼프 행정부를 넘어선 것이라며 "그 자리에 누가 있던 중국과는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의 무역전쟁은 공산주의 중국과 민주주의 미국의 이념적 차이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콩이나 보잉 비행기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핵심 이익이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시는 2006부터 2011년까지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인선할 당시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인물이기도 하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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