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 바디', 평범한 청춘에게 전하는 공감과 위로

권라영 / 2019-09-17 14:39:22
최희서 "여성 영화 아냐…남성도 공감할 수 있다"
한가람 감독 "영화로 또래의 고민을 담고 싶었다"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아워 바디'가 약 1년 만에 관객과 만남을 앞둔 가운데, 감독과 배우들은 "평범한 청춘의 고민을 담았다"면서 20~30대의 공감을 얻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 배우 안지혜(왼쪽부터), 한가람 감독, 배우 최희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워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1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워 바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가람 감독과 배우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아워 바디'는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최희서 분)이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 분)를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해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에 공식초청돼 처음 관객을 만났다. 이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주연인 최희서가 올해의 배우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한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면서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배우 최희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워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최희서는 "2017년 이맘때쯤 촬영한 작품"이라면서 "가을에 달리기 장면을 찍어서 이맘때가 되니 영화 생각이 났는데, 마침 개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자영의 몸을 클로즈업해 보여준다. 한 감독은 이에 대해 "자영에게 자신의 몸이 하나의 거대한 우주 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촬영감독과 상의해 솜털이 보일 정도로 근접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육이 생생하게 느껴지길 바랐다"면서 "성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가 함께했지만, 최희서는 "여성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이 주축이 된 것은 좋지만 영화 자체는 성별에 국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주요한 감정은 남성이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한가람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워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한 감독은 "운동을 하는 젊은 청년, 여성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건강한 이야기로 예상했을 텐데, 저는 운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운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 또래 고민을 담고 싶어서 출발한 작품"이라면서 "뚜렷한 위로를 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 감독은 또 "특별하다기보다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라면서 "자영 또래 친구들이 본다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도 괜찮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주위를 둘러보면 공무원 시험에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인턴에 붙었는지 떨어졌는지, 연봉이 얼마인지와 같은 평가의 잣대로 자신의 가치를 판단해서 괴로워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에게 가시적인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가, '난 이런 사람이고, 조깅이 좋아. 그래서 뭐'라는 애티튜드를 가지는 청춘은 어떨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 배우 안지혜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워 바디'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안지혜는 "영화에 청년들이 사회로 한 발 나아가기 위해 겪는 성장통이 잘 담겼다"면서 "이 영화를 보고 한번 달려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춘의 고민을 담은 영화 '아워 바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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