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집안 내 요리 연기 등으로 오염된 실내외 공기가 올해 태어나는 아기들 기준으로 평균 기대수명을 20개월 가량 단축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건영향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이 공동 발표한 '세계 공기 상태(The State of Global Air)' 보고서에 따르면, 호흡을 통해 흡입된 오염된 공기는 곧바로 폐·심장·뇌에 손상을 줘 약 2년의 기대수명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시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최악의 악영향을 받아 기대수명이 30개월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중국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수명이 23개월 짧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의 어린이들도 공기 오염에 따른 기대수명 감소가 20주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 오염은 말라리아, 교통사고, 영양실조, 음주보다 더 많은 죽음을 초래해, 전세계 조기 사망 원인 중 다섯번 째를 차지한다.
대기 오염은 전세계적 현상이지만, 그 악영향은 지역 별로 차이를 보인다. 가장 치명적 영향은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을 포함한 남아시아에 나타나고 있다.

공기 중 오염 물질에는 중금속, 탄소 입자, 독성 가스 등이 섞여 있어 인체 조직에 손상을 주고, 심장·폐·뇌조직에 흡수돼 장기적 수명 단축을 가져온다. 또 여러 종류의 암, 심장병, 폐병, 감염 및 천식과 같은 고질적 만성병을 유발한다.
보고서는 2017년 한 해만 놓고 봤을 때도 공기 오염으로 인한 인류의 수명 손실은 전세계적으로 총 1억4700만 년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에만 2017년에 85만 2000명이 공기 오염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실내와 실외 오염 공기에 노출돼 사망한 15세 이하 어린이만 매년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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