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불법 해상 환적' 추격전 공개

장기현 / 2019-04-15 14:43:26
WSJ, 나흘간 밀리어스함 동행 취재 보도
유엔·미국 제재에도 '환적'으로 대북제재 회피
미군, 외교적 수단 실패 시 다른 역할 수행 경고

미 해군이 '불법 해상 환적(운송 중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추격한 과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제재위반 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위 보고서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밀리어스함'이 동중국해에서 수행한 북한 선박 감시 작전을 동행 취재한 뒤 1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유엔과 미국은 석유제품과 석탄 등의 북한 반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북한은 '환적'을 통해 대북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3월 연례보고서에서 '금운산호'를 불법 해상 환적에 활용되는 북한 선박 6척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도 '금운산호'를 공해상에서 석유 환적이 가능한 북한 선박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밀리어스함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석유 밀반입 혐의로 유엔 블랙리스트에 오른 북한 유조선 '금운산호'를 추격하기 위해 일본 사세보항에서 출항해, 다음날인 31일 오전 10시 금운산호를 발견했다.

 

금운산호를 뒤쫓던 밀리어스함은 이달 1일 오전에 불법 해상 환적이 의심되는 유조선 3척을 발견했지만, 그 즉시 몽골과 홍콩, 대만 등 각기 다른 국적의 유조선들은 작업을 멈추고 흩어졌다.

WSJ은 "미국과 일본, 한국 등 8개국이 불법 해상 환적을 차단하기 위해 총 70만 제곱마일(181만㎢)의 해상을 감시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800번 가량의 정찰비행이 있었고, 그 절반은 미군의 몫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밀리어스함 승조원 대부분은 북미 관계의 외교적 해법을 뒷받침하는 임무로서 이번 작전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외교적 수단이 실패하면 밀리어스함의 역할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밀리어스함은 최신형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고, 이지스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밀리어스함은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올해만 3번 투입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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