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향 멘솔 담배, 끊기 더 어려운 이유 있다

장성룡 / 2019-06-18 14:10:00
들이마실 때 기도 무감각하게 만드는 국부 마취 효과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착각해 더 많이 빨리 흡입

박하 향이 나는 멘솔 담배가 다른 일반 담배보다 끊기 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UPI 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필립 스미스 교수 연구팀의 조사 결과, 멘솔 향은 담배 속 니코틴을 더 강하게 느끼게 해 일반 담배보다 금연이 쉽지 않게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멘솔 담배는 들이마실 때 기도를 무감각하게 하는 국부 마취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Pixabay]

실제로 흑인 흡연자들이 멘솔 담배를 끊는 비율은 멘솔이 아닌 일반 담배에 비해 12%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17일 발간된 ‘니코틴 앤드 타바코 리서치’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멘솔과 금연의 관련성에 대한 400여 건의 연구 초록 중 19건을 메타 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백인 흡연자도 그렇지만 특히 흑인 흡연자들은 멘솔 담배를 끊기 더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흑인 흡연자들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삼은 것과 흑인들이 백인들에 비해 멘솔 담배를 많이 피우고, 끊기 더 어려워하는 현상이 생긴 것은 과거 담배회사들의 영업 마케팅 관행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담배 회사들은 지난 수십년간 멘솔 담배를 흑인 사회에 집중 홍보·판매해왔다. 1940년대부터 흑인 사회를 집중 공략했고, 많은 흑인 흡연가들은 멘솔 담배가 멘솔이 아닌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멘솔 담배가 건강에 더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멘솔은 흡입할 때 기도를 감각이 없게 하는 국부 마취 효과를 가져와 흡연가들이 일반 담배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착각을 일으켜 보다 많이 쉽게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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