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기다림…보수 끝난 투탕카멘 무덤 재공개

윤흥식 / 2019-02-01 15:01:19
발견 후 97년이 흐르는 동안 습기와 먼지로 훼손
관광객 계속 수용하면서 보존하는 방향으로 복구

이집트 룩소르 주'왕들의 계곡'에 위치한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9년간 보수공사끝에 일반인에 재공개됐다.

BBC는 31일(현지시간) "작업을 담당해온 미국 게티 보존연구소(GCI) 소속 전문가들이 무덤 방문객들로 인해 생긴 흠집 및 마모의 복구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 무덤 복구를 담당한 전문가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게티 보존연구소]


투탕카멘의 무덤은 지난 1922년 발견 이후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관광객들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습기, 먼지 등에 노출돼 변형과 손상이 진행돼왔다.

무덤 복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이 벽화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는 한편, 관람대와 조명등, 안내판 등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무덤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무덤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불가피하게 끌고 들어오는 먼지와 습기를 빼내기 위한 환기 장치도 새로 설치했다.

연구진은 "이 모든 장치는 바닥, 천장, 벽 어느 곳에도 부착되지 않아 무덤에 손상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설치됐다"며 "우리는 관광객을 계속 수용할 수 있으면서도 유물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벽화에 갈색 반점 형태로 남아 있는 물체가  페인트층을 뚫고 들어간 곰팡이 자국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다만 이 곰팡이는 무덤이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활동을 멈춰 더는 벽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집트 남부 룩소르 주 나일강 서쪽 '왕들의 계곡'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집트 신왕조 시대(BC 1550~1069)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은 그 안에 놓였던 소년 파라오의 '황금가면'이 화제가 되면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후 벽화 표면 곳곳이 일어나고 나무 관의 칠이 벗겨지는 등 심각한 내부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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