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통제 표적'?…중국 포털 왕이 경제채널 중단

강혜영 / 2018-09-12 14:08:38
"왕이, 비판적인 정책 제언 글 게재해 당국에 미운털 박혀"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網易)가 돌연 경제채널 운영을 중단해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여론 통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왕이(網易) 화면 캡처


중국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왕이는 12일부터 금융, 증시, 거시경제, 산업 등의 분야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채널의 운영을 중단했다.

포털 왕이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문을 올려 "경제채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왕이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경제채널 정보 업데이트를 전격 중단하고 최선을 다해 규정 위반 행위를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 위반이 문제가 됐는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중국 정부가 비판적 여론을 통제하고자 운영을 중단시켰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왕이는 중국 당국의 소득세 감세안에 대해 "기준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제언 글을 게시해 당국의 눈밖에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뉴스 사이트 둬웨이(多維) 역시 왕이의 정책 제언 글에 대해 "내용을 놓고 봤을 때 중국 공산당의 여론 통제의 표적이 됐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급증하자 중국 당국이 민감한 경제 문제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왕이 경제채널 운영 중단은 중국 내 인터넷 기업이 겪는 정부 리크스를 재차 드러내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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