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용서 구한다"
40대 젊은 총리로 높은 지지율을 누려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인종 차별을 의미하는 갈색 얼굴 분장을 했던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시사지 타임은 트뤼도 총리가 지난 2001년 교사로 재직 중이던 학교의 한 파티에서 'brownface(백인이 유색인종을 표현하려고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는 것)'로 분장한 채 웃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29세 젊은 교사였던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한 웨스트 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유색인종 분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은 문제의 사진은 2000-2001년 졸업앨범에도 실렸다며, 벤쿠버의 기업가인 마이클 애덤슨으로부터 앨범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애덤슨은 지난 7월 트뤼도 총리의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유색인종 차별과 관련해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수 인종의 표심에 힘입어 지난 선거에서 승리했던 트뤼도 총리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사진 속 인물은 코스튬 파티에서 알라딘 속 캐릭터로 분장한 내 모습이 맞다"고 시인하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오래 전이라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면서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시에는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면 그건 인종차별이었다"고 인정했다.
트뤼도 총리는 고등학생 시절 자메이칸 포크송인 '데이 오'를 공연할 때도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전례가 있었다.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집권 이후 인종적 다양성을 주장하며 남녀 동수, 소수자 포함 내각을 꾸려 지지율을 높여온 터여서 예기치 못한 타격에 당황하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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