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인도 남성이 동의 없이 자신을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키로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도 일간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7일(현지시간) "뭄바이에 거주중인 라파엘 새뮤얼(27)이란 청년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생명을 부여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과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일단 태어나면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데, 나는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며 "출생 이후의 고통에 대해 부모로부터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둘 다 법률가인 새뮤얼의 부모는 자식의 이 황당하고 불효막심한 주장에 대해 의외로 여유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머니 카비타 카르나드 씨는 "아들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우리 부부가 어떤 식으로 그의 동의를 받을 수 있었는지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잘못을 인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새뮤얼의 부모를 상대로 한 소송계획이 지구 생태계 보호를 위해 되도록 출산을 억제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인구억제주의자(antinatalist)라고 밝힌 새뮤얼은 지난해 '니힐라란드'(Nihilanand)라는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부모는 장난감이나 애완동물 대신 아기를 낳는다", "자식들은 부모의 오락거리일 뿐" 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새뮤얼은 부모에게 소송제기 계획을 통보한 뒤 변호사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패륜적 사건의 변호를 맡겠다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뮤얼의 폐이스북 계정에는 그의 불효를 맹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소송을 하기 전에 정신병원부터 방문해보라"는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좋은 정자들이 나쁜 정자에 밀리는 바람에 자네가 태어난게 아닐까?"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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