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홍보영상서 동양인 눈 조롱한 펌프도 진땀
미국 래퍼 '21 새비지(26)'와 '릴 펌프(18)'가 각각 유대인 및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신곡을 발표했다가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26일(현지시간) 유에스에이투데이와 롤링스톤즈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신의 래퍼 '21 새비지'는 최근 발표한 신곡 'ASMR'에 "우리는 줄곧 유대인 돈을 받아왔어. 모든 것이 '코셔(유대인들이 신에게 바치는 음식)'지"라는 가사를 담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곡을 알리자 즉각 유대인들이 반발했다. 유대인과 돈을 연관시키는 가사를 통해 유대인이 돈만 아는 사람들인 것 같은 편견을 조장했다는 것이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제임스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21 새비지'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유대인들이 돈에 관해 매우 현명한 분들이라는 뜻에서 찬사의 의미로 그런 가사를 썼을 뿐, 절대 그분들을 모욕할 생각이 없었다. 제 의도와 무관하게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래퍼 겸 작곡가인 릴 펌프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나비의 문(Butterfly Doors)'이라는 신곡의 홍보영상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펌프는 이 동영상에서 눈을 가늘게 뜬 채 "망할 놈의 마약을 하면서/ 녀석들은 나를 야오밍(姚明)이라고 부르지/ 내 눈이 작아도 너무 작다는 이유로"라고 흥얼거렸다.
야오밍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중국 출신의 유명 농구 스타로, 현재 중국농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펌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이 영상이 인종주의적이라며 항의했다. 결국 펌프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인터넷에서 진행된 항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며 "영상을 올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분께도 상처를 드릴 생각이 없었다. 내게는 아시아인 친구들이 있다.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나 많은 중국인이 펌프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펌프의 인스타그램에 "더는 이곳에서 당신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 사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 사건과 관련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현재 대다수 중국 음악 플랫폼에서 펌프의 곡이 내려진 상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