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30일 내 2천명 지상군 전면 철수"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 격퇴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주둔시켜온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IS에 맞서 우리는 이겼다"면서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으로 데려올 시간이 됐다"며 시리아군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약 2000명의 미군이 터키 국경 근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IS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SDP)에 대한 군사훈련을 지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을 물리쳤고 영토를 되찾았다"며 "우리의 소년들, 우리의 젊은 여성, 남성들, 그들은 모두(all) 돌아오고 있다"고 언급해 사실상 전면 철수 방침을 시사했다.
미군의 시리아 철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5년 내전 중이었던 시리아에 병력을 파견한 이후 3년여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대중 연설에서 미국이 중동 전쟁에 개입해 7조 달러를 낭비했다"며 "IS를 거의 다 몰아냈는데도 시리아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백악관 성명이 나오기 전 올린 트윗에서도 "우리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격퇴했다. 내 임기 동안 그곳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그에 인접한 이라크에 급속히 퍼지며 그들이 지배하는 땅에서 가상의 '칼리프'까지 선포했으나 각국 연합군의 공격으로 대부분 영역을 잃었다.

외신들은 이번 시리아 철수 결정이 시기적으로 매우 전격적으로 결정됐으며 미군이 조속한 시일 내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리아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AP도 익명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가능한 한 빨리 모든 군대가 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내에 2000명의 지상군 모두를 철수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 공영 라디오 NPR은 "백악관은 지난 주말 미군 철수를 결정한 뒤 이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철수 일정은 중부사령부가 짜게 된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철수 결정에 공화당 내부에서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친(親) 트럼프계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오바마 같은(Obama-like) 큰 실수"라며 이번 결정이 "IS 세력을 신장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중대한 잘못"라고 비판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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