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창원대 통합 논의' 협약식 돌연 취소…"추가 조율 필요"

박종운 기자 / 2024-07-19 14:22:32
권진회 총장 취임식 앞두고 미묘한 기류

경상국립대학교와 국립창원대학교 간의 통합 논의를 위한 협약식이 돌연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을 앞둔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주도권 장악을 위해 잠정 논의 중단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18일 가좌캠퍼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대와 통합과 관련한 '1도 1국립대학 체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제공]

 

두 대학은 19일 오후 3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상국립대는 행사 시작 3시간을 앞두고 "양 대학 간에 추가적인 조율 사안으로 인해 협약식을 미루기로 했다"는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경상국립대 관계자는 협약식 취소를 알리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대학 총장과 학교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사전에 알려진 협약의 주요 내용은 △상호협력 협의체 구성·운영 △상호 학점인정제·학교 시설 공동이용제·공동학위제 등 상호교류 확대 △지역사회 필요 인재 양성 및 산업수요 기반 연구개발 지원 등이었다.

 

특히 이번 협약의 골자는 '1도 1국립대 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 및 로드맵에 있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양 대학 간에 좁힐 수 없는 의견 대립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대학의 통합 논의는 2004년 처음 시작됐지만, 여러 차례 무산됐다. 2014년에도 통합이 논의됐는데, 당시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만으로 한정되면서 경상국립대로 2021년 통합 출범한 바 있다.

 

협약식에 앞서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1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1도 1국립대학 체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서 연합대학 시스템 구축 후 대학 통합의 2단계로 나눠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지금은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집중하고, 선정 이후 통합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운 기자

박종운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