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인형 아끼던 '근육질 캥거루' 로저, 12살 나이로 숨져

김혜란 / 2018-12-11 15:47:18
'몸짱 캥거루 짤'의 주인공 로저
말년에 관절염·시력약화 겪어…지난 8일 사망

'몸짱' 캥거루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로저가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캥거루 보호소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숨졌다. 

 

▲ 앨리스 스프링스 측은 지난 8일 캥거루 로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 캡처]

 

앨리스 스프링스 측은 이날 로저가 12살의 나이에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 2015년 캥거루 로저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앨리스 스프링스 웹사이트 캡처]

 

로저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 2015년. 양동이를 종잇장처럼 우그러뜨리는 사진 하나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치렀다.

 

특히 로저는 불행한 과거 때문에 여러 매체를 통해 집중 조명을 받았다. 로저는 새끼 시절 고속도로 옆에 죽은 어미 캥거루 배주머니 속에서 발견됐다. 

 

BBC에 따르면 로저를 처음 발견한 크리스 반스는 당시 구조를 계기로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소를 세우게 됐다.

 

반스의 보살핌으로 로저는 키 2m, 몸무게 90㎏에 달했고 보호소 내 우두머리로 군림하기도 했다. 

 

▲ 생전 로저는 부활절 기념 토끼 인형에 애착을 가졌다. [앨리스 스프링스 웹사이트 캡처]

 

로저는 근육질 몸에 부활절 토끼 인형을 안고있는 '반전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작년부터 로저는 관절염과 시력약화 등 노환으로 인한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로저와 같은 붉은 캥거루 종 수명은 10~20년 정도.

 

▲ 앨리스 스프링 측은 로저가 죽기 며칠 전 찍은 사진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앨리스 스프링스 페이스북 캡처]

 

한편 반스는 지난 10일 로저의 생전 마지막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로저를 기리는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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