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최소 16명 사망 26명 실종…부상자만 300명 넘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를 강타한 강진이 일본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을만큼 피해 규모가 크다.

일본 북단 홋카이도는 한국 면적의 5분의 4에 해당하는 거대한 섬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품 및 공산품의 양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 우려가 있어 관광산업에 대한 큰 타격도 예상되고 있어 향후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시에 변속기 등 부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홋카이도 전역이 정전이 되면서 가동을 멈췄다.
도요타차는 혼슈 아이치 현에 위치한 공장에서도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어 완성차공장은 7일에도 정상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력 복구가 늦어지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 도요타 홍보부는 "건물 및 설비에 대한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일본 전국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농산품이다. 홋카이도는 2016년 농업산출액 기준으로 일본 전체의 13%를 차지한다. 특히 우유, 치즈, 버터 등의 원재료인 생유의 경우 홋카이도 산출량은 일본 전국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홋카이도 내 우유 및 유제품 공장은 전날 지진으로 현재 2개 공장을 제외하고 모두 가동을 멈췄다. 전력 공급이 되지 않아 유축기를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혼슈를 중심으로 일본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려 생유가 부족할 전망이기 때문에 홋카이도 지진을 생유 생산에 있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홋카이도는 2017년 주식용 쌀 수확량에서 일본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유메피리카'는 최남단 오키나와 에서도 인기가 있다. 그러나 홋카이도 강진으로 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의 일상생활도 당분간 불편함이 계속될 전망이다. 홋카이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및 주먹밥 등은 도 내에서 생산해왔으나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을 멈춰 상품 품귀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기업들은 혼슈에서 항공이나 선박편을 이용해 빵과 가공식품, 음료 등을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홋카이도 시민들은 전날 정전으로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가동을 멈추면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유초은행 ATM은 혼슈 전역에서 작동을 멈췄으며,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ATM도 약 1000여대가 작동하지 않았다.
홋카이도의 소비를 견인해온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올 6~7월 일본에서 지진과 호우가 발생했을 때에는 실제로 방문객 수 증가가 둔화한 바 있다.
전날 발생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화력발전소가 잇따라 운전을 정지하며 홋카이도 전역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7일 오전 현재 약 40%의 전력이 복구된 상황이지만 언제 완전히 복구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실종됐으며 3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아쓰마초 역을 중심으로 한 실종자 발생과 관련해 "2만2000명의 구조부대가 철야로 구출·구조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아웃(대정전) 상태였던 홋카이도 가구의 40% 이상에 전기 공급이 재개된 것을 언급하며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절전에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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