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마늘의 숨겨진 효능…알츠하이머·파킨슨병 예방한다

장성룡 / 2019-04-09 14:36:17
美대학연구팀 "장내미생물군 활성화해 기억력 상실 예방"

생마늘을 먹으면 노후에 기억력 유지와 치매 방지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생마늘에 함유된 황화알릴이 장내미생물군을 통해 기억력을 지켜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Shutterstock]


미국 켄터키주(州) 루이빌대학교의 죠터마야 베허러 박사 연구팀이 "생마늘을 먹으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노화 기억력 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마늘에 함유돼 있는 황화알릴(allyl sulfide)이라는 천연 화합물은 위장 등 장내의 건강한 박테리아를 활성화시켜 노후의 인지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화알릴은 장내미생물군(gut microbiota)으로 불리는 미생물을 수 조(兆) 단위로 복원시켜준다고 한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황화알릴을 함유한 생마늘을 식생활에서 섭취하면 건강한 장내미생물군을 유지 보완하는데 도움을 주고, 나이가 들었을 때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의 니투 티아지 박사는 "나이가 들면 장내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줄어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인간 나이 56~69세에 해당하는 생후 24개월 쥐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황화알릴을 투여한 쥐를 어린 쥐 및 황화알릴을 투여하지 않은 같은 나이의 쥐와 비교해봤다.

 

그 결과 황화알릴 성분을 섭취한 나이 든 쥐는 공간 기억 장애를 겪는 쥐들과 달리 장기-단기 기억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화알릴은 장기·단기 기억력에 중요한 뇌 속 뉴런 유도 신경영양 인자의 유전자 발현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내에서 복원된 장내미생물군이 노화에 따른 기억력 상실을 예방해주는 효과와 향후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의 치료에 마늘 성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늘은 지난 수천 년 간 인간의 질병 치료에 이용돼 왔으며, 유방암·위암·심혈관 질환·2형 당뇨병 등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마늘의 독특한 풍미는 황화합물에서 나오는 것으로, 마늘은 토양에서 황산염 성분을 빨아들여 아미노산과 황 저장 분자 형태로 변형시킨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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