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장기화 "中 1.0%…美 0.2%p 성장률 하락"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중국 공히 경제성장률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과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각각 1%포인트와 0.2%포인트씩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카오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카오 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은 시장에 가해질 수 있는 어떤 경제적 충격보다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역분쟁이 더 확대된다면 전세계가 오랫동안 믿어왔던 다자간 자유무역 시스템의 신뢰도에 대해 사람들은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전 세계 공급망은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우리가 우려하기 시작하면 소비 심리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카오 총재는 "우리가 무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민족주의에 대한 감정들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10일 회의에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의 무역 분쟁을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무역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쳐나가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은 세계 교역을 18% 가까이 줄일 수 있다"며 "국내총생산(GDP)도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뉴욕 증시가 이틀째 폭락하면서 위기감이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으로 확산,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미중 무역전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무역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부를 최악의 상황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1930년대 대공황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평균관세가 1.0% 포인트 인상되면 교역량은 0.48% 줄어든다.
특히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손써볼 틈이 없어진다. 현재 4.8%인 평균관세율이 10.0%로 상승하면 한국 수출은 173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성장률은 0.6% 포인트 줄고, 그에 따라 고용도 15만8000명 줄어들어 우리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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