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 연봉, 직원 312배

윤흥식 / 2018-08-17 13:27:19
싱크탱크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 조사
직원 월급 0.3% 오를때 CEO는 17.6% 상승

21세기 들어 잠시 좁혀지는 듯 했던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와 일반 노동자 간 임금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직원 평균임금의 59배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더 가디언] 


영국의 ‘더 가디언’ 지는 17일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이코노믹 폴리시 인스티튜트’(EP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미국 350대 기업 최고경영자의 평균수입이 일반직원의 312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최고경영자들의 지난해 수입은 전년 대비 17.6% 증가했으나,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0.3% 오르는데 그쳐 격차가 확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 일반 노동자들의 임금격차는 지난 1965년까지만 해도 20 대 1에 그쳤으나 1989년에는 58 대 1로 벌어졌고, 2000년에는 344 대 1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격차는 2009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잠시 좁혀지는 듯 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급격히 벌어지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맥도널드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이스터부룩은 2천170만달러(약 24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 종업원 평균임금 7천17달러(약 790만원)의 3천1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월마트 최고경영자 더그 맥밀런은 지난해 2천290만달러(약 257억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는 일반직원 평균임금 1만9천1백77달러(약 2천150만원)의 1천188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기술 관련 대기업들에서는 최고경영자와 일반직원들의 임금격차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이는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회사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월급을 많이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최고경영자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8먼2천달러(약 9천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일반직원 평균임금 2만8천400달러(약 3천200만원)의 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보안 및 경호관련 비용까지 포함하면 베조스의 연봉은 일반직원의 59배에 달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재산평가액은 1천540억달러 (약 173조원)에 달했다.

최고경영자들의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식 가치를 훼손하고 기업의 이윤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

EPI의 로렌스 미셀 연구원은 “기업내 상위 1%의 임금을 동결할 경우 나머지 99%의 임금상승률을 두배로 올릴 수 있을만큼 분배구조가 왜곡돼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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