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완전한 비핵화 입장 밝힌 건 처음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깨고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2일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북미)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고 했다.

이어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외무성 부원 필명으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는 동일한 문장을 적었다.

이런 표현은 북미대화 국면이 개시된 이후 북한 매체들이 빈번하게 사용해왔다. 하지만 회담 결렬 이후 북한 매체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경제 총력전'을 강조한 만큼 북한 내부 입장이 정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 살게 하려는 것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이라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했다.
국내 매체는 또 북한이 전체적인 북미협상 판을 유지하면서도 '단계적 동시행동'에 대한 입장을 쉽게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보았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전날 '옳은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임하여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보폭의 비핵화조치를 제안하였다"면서 미국에 제안한 영변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를 언급했다.
통일신보는 이어 "미 당국자들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부당하고 파렴치한 주장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주견과 배짱을 가지고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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