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음주·담배, 아기 뇌에 나쁜 영향 줘

김문수 / 2018-08-01 13:16:31
음주 산모 모유, 아기 6~7세쯤 사고·추론 능력 떨어뜨려
모유, 아기에 가장 안전한 선택, 하지만 술·담배는 금물

 

산모들이 비록 지난 10개월 동안 금주를 하느라 힘들었다고 하더라도, 모유 수유 기간 동안에도 여전히 와인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매쿼리 대학의 신경 심리학과 루이사 깁슨 박사는 "수유 기간에 산모가 술을 즐겨 마시면 모유 속의 알콜성분이 아기의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깁슨 박사는 "산모가 수유 기간 술을 마셔 모유를 통해 알코올에 노출된 아기는 6~7세 사이에 사고력과 추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수유 기간 담배를 피는 것은 알콜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내지는 않았지만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에 해로운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깁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산모가 수유기간 술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특히 폭음의 경우에는 아기의 추상적 추론 능력이 6~7세 사이에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깁슨 박사는 "수유기간 산모의 음주와 아기의 추론 능력저하는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술을 마시지 않은 산모의 아기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깁슨 박사는 또 "모유는 아기의 건강한 정신 및 신체 발달에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며 "하지만 산모는 아기의 건강을 위한 모유 수유를 선택한 만큼, 특별히 술과 담배는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깁슨 교수가 밝혀낸 몇 가지 원인으로는 "알코올이 뇌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알코올이 모유의 영양 성분을 변화시켜 초기 영양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모유의 알코올이 아기의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쳐 유아의 성장 환경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미네올라의 뉴욕대학 윈드롭 병원 소아과 과장인 론 마리노 박사는 "유년기 뇌의 시냅스(뇌신경 세포 간의 연결 부위)가 현저한 속도로 형성되는 시기"라며 "인간의 뇌는 출생 전과 출생 초기에 가장 활동적이므로 이 기간에 술이나 담배에 노출되면 당연히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출신의 아기와 어머니가 5천명을 상대로 지난 2004년부터 2년마다 아이들의 정신 및 육체 건강 평가를 실시한 결과물이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문수

김문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