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송환법 철회 전 시진핑 승인받아"

남궁소정 / 2019-09-28 13:12:38
소식통 "중요한 결정은 시 주석 승인 얻어야"
"중앙정부, 송환법 철회 미중관계 맥락서 판단"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 철회하기 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하며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람 장관이 지난 4일 송환법 철회를 전격적으로 선언하기 직전 시 주석에게 이 같은 계획을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홍콩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된 송환법 철회 결정은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차원이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내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콩 정부에 가까운 소식통은 "법안 철회는 홍콩의 수장 임명과 같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어서 시 주석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이미 문제를 미중 관계의 맥락 속에서 보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정부에 주어진 여지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6월부터 홍콩의 정치적 위기가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중국 중앙정부의 '대리인'인 람 장관이 사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대두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람 장관은 홍콩 사업가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좌절감을 표현하면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그만두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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