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들, 왜 약물로 자가 낙태를 할까

김문수 / 2018-07-13 13:04:21
낙태 금지법이 상당수 미국 여성
온라인 상에서 약 구매토록 자극

 

낙태 금지법이 미국 여성들의 상당수가 온라인 상에서 낙태 약품을 구매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최근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대중 문제 조교수인 아비가일 아이켄은 "약물 낙태 행위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할지라도, 미국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 상에서 낙태약을 구입해 자가에서 임신을 지우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켄 교수는 최근 뉴스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여성들은 병원으로 가는 장벽 때문에, 또 다른 여성들은 그것이 자신들의 상황에 더 적합하다는 이유로 약물에 의한 자가 낙태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켄 교수는 온라인 상에서 낙태 약을 찾는 20개 주에서 여성 30명과 여성 파터너를 위한남성 2명과의 익명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낙태약 구매자들이 병원에서 낙태 약을 구입할 경우, 그들은 미퍼프리스톤(mifepristone)과 미소프로스톨(missoprostol)이란 두 가지 약을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켄과 그녀의 동료들은 높은 비용의 의료보험이 낙태를 금지하는 주에서 자가 낙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냈다. 그리고 또 다른 원인으로는 병원 예약 기간이 길고, 초음파 강제 요구, 그리고 낙태 반대자들의 괴롭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태를 금지하지 않는 주에서는 약물로 자가 낙태를 원하는 이유를 "병원이 너무 멀거나, 교통수단의 부재 그리고 관련 병원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 여성들은 편리함, 사생활 침해 또는 자가의 편안함과 친숙함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낙태약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구매 동기와 상관없이,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현재 그들의 선택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은 온라인 약국 사이트의 약품 적합성에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켄 교수는 또 "온라인 상에서는 관련 정보와 약물투약 방법을 제공하지만 그들은 온라인상의 제공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온라인 구매자들은 약품 배달이 늦어지거나 악효가 떨어지고, 안전하지 못한 대안 등에 불만이 컸다.

 

아이켄 교수는 "약물에 의한 낙태는 정확한 투여량,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약물 사용법의 분명한 이해, 그리고 후속 조치 등을 제대로 이행할 때는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 온라인 약물 구매자들은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아이켄 교수는 "우리의 조사는 자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매우 안전하게 낙태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중 보건의 정당성'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월 12일 "성적 및 생식 건강에 관한 전망(Perspectives on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이란 저널에 게재됐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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