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친중(親中) 시위대와 반중(反中) 시위대가 14일(현지시간) 정면 충돌해 2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15주째를 맞은 이날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충돌했으며, 특히 한 유명 쇼핑몰에선 국기 깃봉과 우산 등을 휘두르고 주먹을 동원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경찰은 이날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 충돌에 적극 개입하지 않고 방치해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홍콩 시내 카오룽 베이의 아모이 플라자 쇼핑센터에선 친중 시위대가 오성 홍기를 흔들며 중국 국가를 부르는 방법으로 반중 시위대가 부르는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방해하면서 물리적 충돌을 초래했다.
반중 시위대가 항의하자 친중 시위대가 국기봉으로 폭행하고, 반중 시위대는 우산으로 맞서면서 주먹 싸움 등 폭행으로 이어져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한편 반중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권 시민단체 '민간인권 전선'은 전날에 이어 15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경찰은 폭력 사태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민간인권 전선이 주최하는 시위와 행진을 불허한다고 공개 경고했으나,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홍콩 13개 대학(전문대 포함)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파공(罷工·파업), 파과(罷課·동맹휴학), 파매(罷買·불매운동)' 등 '3파 운동'을 다시 벌인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응해 친중 시위대는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맞아 신문에 축하 광고를 내기 위해 110만 달러(13억 원) 모금에 나서는 등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SCMP는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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