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 넘게 해달라"…눈물로 애원하는 母子 사진 큰 반향

장성룡 / 2019-07-25 14:30:14
무장한 멕시코 군인 앞에 주저앉아 읍소
로이터 기자가 단독 촬영

미국 국경을 넘어가게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과테말라 이민자 엄마와 어린 아들, 총을 멘 채 이들을 가로막고 서 있는 멕시코 군인의 사진이 전 세계의 동정을 받고 있다.

▲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의 트위터. 과테말라 모자의 사진을 공유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트위터 캡처]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 등 외신들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의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기자가 지난 22일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찍은 이 사진은 소셜 미디어와 멕시코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속에는 과테말라 출신의 이민자 여성이 우두커니 서있는 어린 아들을 껴안은 채 멕시코 방위군 군인을 향해 울며 국경을 넘어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레티 페레스라는 이름의 이 과테말라 엄마는 아들 안토니오와 함께 미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멕시코까지 거슬러 올라왔다고 한다.

엄마는 로이터가 사진과 함께 공개한 동영상에서 끊임없이 흐느끼며 "제발 가게 해달라. 되돌려보내지 말아달라.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해 저기(미국)로 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안타까운 일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런 일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했다. ​


아르투로 사루칸 전 미국 주재 멕시코 대사도 이 사진을 '오늘의 사진'이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띄웠다.

멕시코의 시우다드 후아레스와 미국 텍사스주 엘 파소 중간 쯤의 국경에서 찍힌 이 사진에서 멕시코 군인이 둘러멘 총은 땅을 향하고 있고, 엄마는 아들을 부여잡고 절망에 빠져 울부짖는다.

멕시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관세를 무기로 중미 이민자 차단을 요구하자 지난 6월 남부와 북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해 강력한 이민자 불법 월경 단속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국가방위군 배치 이후 자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중미 이민자의 수가 36%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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