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서 되찾은 잭팟 복권…'아찔한 하룻밤'

장성룡 / 2019-04-09 13:40:56
미국 'Lucky for Life' 복권 당첨자
지난회 번호 맞춰보고 휴지통에 버려
죽을 때까지 매년 2만5000달러 당첨금 날릴 뻔

죽을 때까지 매년 2만5000달러(약 2900만 원)씩 받을 수 있는 복권이 자칫 휴지조각이 될 뻔 했다. 실제로 다른 휴지와 함께 휴지통에 버려져 쓰레기장까지 갔다가 하룻밤을 보낸 후에야 기사회생했다.

8일(현지시간) UPI통신에 따르면 국미 미시간주(州)에 사는 제프 하이니그 씨는 지난 3일(현지시간) 'Lucky for Life'라는 복권을 샀다. 그리고 이튿날 해당 복권 홈페이지에 나온 당첨 번호들과 맞춰봤다. "그러면 그렇지…내 팔자에 무슨…" 이번에도 틀렸다고 생각하고는 휴지통에 구겨넣었다.

 

▲ 제프 씨 부부는 죽을 때까지 매년 2만5000달러씩을 받게 된다. [Michigan Lottery]


휴지통에 버리고 난 다음날에야 자신이 뭔가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복권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잭팟 당첨 번호가 눈에 확 들어왔다. 03-04-08-16-27. 매번 똑같이 사던 바로 그 번호였다. 전날 확인했던 당첨 번호는 이번 추첨이 이뤄지기 전에 홈페이지에 남아있던 지난번 당첨 번호였던 것이다.

뒤늦게서야 여기 저기 복권을 찾아나섰다. 휴지통은 이미 비워진 상태였다. 쓰레기장으로 뛰어나갔다. 하룻밤이 지났으니 청소차가 다녀갔으면 낭패였다. 쓰레기장을 온통 헤집고 뒤지다가 마침내 찾았다.

그는 "복권을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냈을 때 기분은 뭐라고 형언하기가 어려웠다"며 "가슴이 너무 뛰었다. 심부름을 하러 외출 중이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들어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복권 당첨은 부부가 정말 절실한 시기에 행운으로 찾아왔다. 올해 초 제프 씨는 잇달아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우리 부부 두 사람 모두 올 초부터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 놓고 그 동안 이런 저런 형편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며 기뻐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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