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군사공격 계획은 없다"…국영은행·국부펀드 제재 돌입

장성룡 / 2019-09-21 12:29:45
"당장 공격할 수 있지만 자제심 필요…권력 최상층부 파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제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최고 수준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군사공격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 트럼프는 "이란 최고위층은 사실상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AFP·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국영은행에 한 국가에 부과되는 가장 높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런 제재를 이번 같은 수준에서 해본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에 대해 "이란의 최고위층까지 갈 것"이라고 말해 권력 최상층부까지 영향을 주는 초강력 조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최악으로 가고 있다. 그들은 사실상 파산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장 (군사 공격으로) 이란의 주요 시설 15곳을 파괴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강한 사람의 접근 방식과 힘을 보여주는 것은 약간의 자제심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나는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사우디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제재는 이란 중앙은행과 이란 국가개발기금, 이란 국부펀드인 에테마트 테자라테 파르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외 조직 쿠드스군과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및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여타 무장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므누신 장관은 지적했다.

그는 "이란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이었다. 이번 제재 이후 IRGC나 테러에 자금이 유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요청에 따라 걸프 지역에 미군을 증파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증원 병력 규모와 추가 배치 무기 종류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 유전시설이 무인기 등에 의해 공격을 받아 가동 중단된 사실을 감안해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어트(PAC)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성룡

장성룡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