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대신 '부모1·2'라 불러"

윤흥식 / 2019-02-15 12:28:49
프랑스 하원, '학교신뢰 증진법' 수정안 통과
동성결혼 합법화 후속조치로 학부모 호칭 변경

프랑스 학교에서 사용되는 서류에는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 대신 '부모1', '부모2'라는 표현이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프랑스 하원이  학교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각종 서류에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 프랑스 하원이 각공 학교 서류에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 대신 '부모1'과 '부모2'를 사용토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르피가로]


프랑스 하원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13년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 같은 성을 지닌 커플이 학생들의 후견인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수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우파가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각될 경우 최종 독회를 위해 하원으로 넘어간다.

여론은 극명하게 갈렸다. 지지자들은 동성 부모들에 대한 차별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반대파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나아가 누가 '부모 1'이 될지를 놓고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프랑스 최대 학부모 단체인 FCPE는 "이번 결정이 전통적인 범주에 들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괴롭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보수성향 의원들은 "남성과 여성 커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장-미셸 블랑케 교육부장관도 이 문제가 법으로 규정해야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흥식

윤흥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