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홍콩 시민의 권리·자유 존중해야"
독일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협정 재고하겠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가 홍콩 시민의 저항권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의 이유를 이해하며, 중국과 홍콩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거대한 시위가 열렸다"고 답하면서 "백만 명의 사람이 나섰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시위"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중국, 그리고 홍콩을 위해 모든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 시위의 이유를 이해한다. 이들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연일 계속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지켜본 유럽연합(EU)은 이날 "홍콩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은 "지난 며칠 동안 홍콩 시민들은 자신의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바탕해 평화로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항권은 모든 이들이 행사할 수 있다.폭력과 과도한 진압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중국 정부에 '1984년 영중 협정(Sino-British Joint Declaration)'에 규정된 홍콩 시민에 대한 권리와 자유 존중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런던 하원에서 열린 '총리 질의응답'에서 메이 총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영·중 공동선언에서 정한 권리 및 자유와 긴밀히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홍콩에 많은 수의 영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범죄인 인도법의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정부도 홍콩과 맺은 기존의 범죄인 인도 협정을 재고하겠다며 한층 더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외무부는 "독일 정부와 EU 회원국은 홍콩 당국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현재 홍콩과 맺은 양자 범죄인 인도 협정이 현행대로 이행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우리는 홍콩에서의 상황을 평화롭게 유지할 것을 모든 관계자들에게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12일)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약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자 중에는 경찰과 시위대 뿐 아니라 취재 중이던 언론인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