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분노한 군중, 악어 300 마리 도살

김문수 / 2018-07-17 12:24:15
한 이웃 주민을 물어죽인 악어에 분노한 군중들이
보복으로 현장에서 악어 300여 마리 무자비 도살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지역 소롱이라는 마을의 한 악어농장에서 15일 한 주민이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망사고를 전해들은 직후 분노한 지역 주민들은 어른에서부터 아이들까지 칼과 낫 등을 가지고 대거 몰려나와 이웃 주민을 물어죽인 악어를 보복하면서 무려 300여 마리의 악어를 무자비하게 도살했다. 

 

악어 농장의 한 직원은 "누군가 살려달라면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는데, 대형 악어 한 마리가 한 남자를 거칠게 공격하는 것을 보고 이를 즉시 농장 직원들과 경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서부 파푸아 지역의 자연자원 보호국의 바살 마눌랑 국장은 "사고가 소롱 마을에 알려지면서 죽은 사람의 가족과 함께 분노한 수백명의 지역 주민들이 칼과 낫 등의 연장을 들고 몰려나와 경찰과 자원 보호국 직원들은 이들의 도살 행위를 제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이 칼이나 낫 등을 들고 나와 악어를 도살했다"면서 "먼저 악어를 잡아 농장 밖으로 끌고나와서 찔러서 죽였는데, 그 광경은 한 마디로 참혹했다"고 전했다. 

 

마눌랑 국장은 "소롱마을의 한 지역 주민이 악어를 사육하고 있다"며 "악어 사육 농장주는 악어를 사육하기 위해 '환경 임업국'으로부터 합법적인 사육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이 아무리 분노하더라도 악어를 무자비하게 도살하는 것은 분명한 불법이라며, 또한 악어 대량 도살은 타인의 재물을 파괴한 불법행위"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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