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에 "도발 자제하고 협상에 전념하라" 촉구

장성룡 / 2019-10-03 12:33:40
단거리미사일 발사 때와 달리 본토 접근 가능 SLBM엔 경고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게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협상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A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탈리아 방문 중 북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AP 뉴시스] ​

이 같은 입장 발표는 북한이 오는 5일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실무협상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하면서도 북 측에 더 이상의 도발을 멈추고 협상 궤도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사일은 적진 깊숙이 파고드는 수중 잠수함에서 쏘아 올릴 수 있는 SLBM으로 추정되면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대변인이 로마 현지에서 북한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북한은 협상력을 극대화하려고 시위를 벌인 것이지만, 미국 입장에선 단거리 미사일처럼 무시하고 넘어가기 어려워 안보리 결의 준수를 강조하며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무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3시간여 뒤 고위 당국자 명의로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동맹국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무기 시험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6월 말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계속 중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거리 3000㎞~5500㎞의 IRBM은 북한에서 3000여㎞ 떨어져 있는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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