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중도 진영의 단일화 과정이 여론조사 절차를 둘러싸고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여론조사 기관별 '표본 확보' 기준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컷오프 통과 후보도 통계 왜곡과 순위 외부 유출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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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국장이 2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종운 기자] |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은 23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A 일간지와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연대 상임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와 여론조사공정 2곳은 이번 달 10~11일 도민 2553명을 대상으로 ARS 조사를 진행했다. 단일화 연대 측은 두 기관 조사결과의 '평균값'을 반영해 1차 여론조사 통과자를 결정하기로 사전에 합의한 바 있다.
김상권 전 국장은 "A언론사가 두 여론조사 기관의 결과를 평균이 아닌 합산 방식으로 보도해 격차를 부풀렸다"며 "이는 통계 왜곡이자 공직선거법이 금지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연대는 여론조사 두 기관의 조사 평균값으로 1차 통과자를 정하기로 합의했지만, A언론사가 이를 위반하고 합산 수치를 여론조사 결과로 공개했다"며 "이로 인해 단일화 과정 전체의 공정성이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국장은 "이번 사태는 제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경남교육의 신뢰와 공정성의 문제"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교육감 선거에서조차 숫자를 조작해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성향후보 단일화 연대'는 이번 달 12일 1차 여론조사 통과자 4명(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최병헌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을 발표했다.
함께 경쟁했던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최해범 전 창원대학교 총장 후보는 첫 관문에서 탈락했다.
이들 이외에 당초 단일화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과 오경문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은 중도 사퇴했고, 이군현 전 국회의원은 "공개토론과 검증을 거친 후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며 이번 여론조사 참여하지 않았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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