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토지가격 0.3% 상승…"약간 올랐지만 미미한 수준"

유충현 기자 / 2023-10-24 12:25:11
2분기 대비 0.11%p 상승,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48%p 축소
부동산원 "회복세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현저히 낮은 수치"

올해 3분기(7~9월) 중 전국 토지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나타났던 이례적인 하락세가 조금씩 상승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다만 좀 더 긴 흐름에서는 여전히 상승률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지가가 본격적인 상승을 보인다고 해석하긴 어렵다.

 

▲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토지. [뉴시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전국 지가변동률은 0.30%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0.11%)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0.19%포인트 확대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0.78%)에 비해 0.48%포인트 축소됐다. 9월분 변동률은 0.13%로 전달(0.11%)보다는 0.02%포인트 높았고, 전년 동월(0.20%)보다는 0.07%포인트 낮았다.

 

전국 토지가격은 지난 몇년간 평균적으로 0.7~1.0%의 상승률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가 끊겼다. 작년 4분기 지가상승률이 0.04%로 뚝 떨어진 것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0.05% 하락하기도 했다. 변동성이 낮은 토지가격이 갑자기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2010년 10월 이후로 토지가격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이후 2분기에 0.11% 상승하며 마이너스(-) 흐름에서 간신히 벗어났고, 3분기 들어서는 상승폭이 좀 더 확대된 모습이지만 과거 평균 추세선을 회복하기엔 한참 못 미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가상승률 수치가 조금 올랐지만 지난 10년간 평균치를 놓고 보면 미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수치로만 보면 여전히 상승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지난 10년간 분기별 전국 지가변동률 추이. [국토교통부 제공] 

 

지역별로는 수도권(0.14% →0.39%) 및 지방(0.06% →0.14%) 모두 2분기보다 지가상승률이 올랐다. 시도 중에는 서울(0.11%→0.44%), 경기(0.16%→0.36%), 세종(0.15%→0.34%) 3곳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0.30%)을 상회했다. 시군구 단위로는 용인 처인구(2.15%), 성남 수정구(1.14%), 울릉군(1.03%), 군위군(0.86%), 강남구(0.85%) 등 53개 지역이 비교적 높았다.

 

토지 가격은 조금 오른 반면, 3분기 중 토지 거래량은 감소했다. 3분기 중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5만8000필지(308.4㎢)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6.8%(3.4만 필지)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5%(2.2만 필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20.3%, 강원 3.0% 등 3개 시·도에서 토지 거래가 증가하고,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더 많이 감소했다. 3분기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6.1만 필지(282.9㎢)로, 직전분기 대비 15.1%(2.9만 필지) 감소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는 24.5%(5.2만 필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 22.3%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대전 (-21.8%), 경북(-21.0%), 전남(-20.9%) 등 14개 시·도에서 줄어들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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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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