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단체, 20년 해온 대북 지원 접는다…"美 제재로 불가능"

김문수 / 2019-06-11 13:40:53
FIDA, 20년 이상 북한에 머물며 지원하던 단체
"미 대북 제재에 오랜 사업 중단은 어려운 결정"

대북(對北) 인도적 지원사업을 이끌던 북유럽 최대 국제구호단체인 핀란드개발협력기구(FIDA)가 대북 사업을 접는다.


핀란드 STT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 20년 이상 대북 사업을 지속해오던 핀란드의 FIDA가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더 이상 인도적 지원 사업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한 상태에 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 지난 2009년 9월22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기근 지원 캠페인에 북한 어린이들이 보육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뉴시스]

이날 FIDA의 하리 하콜라 회장은 "미국의 북한 제재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인도적 사업마저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큰 도움이 필요한 국가며, 북한 지원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로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북 제재로 인해 오랜 기간 잘 구축된 우리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FIDA 측은 "지난 2001년부터 핀란드 정부의 대북 개발협력 지원금을 받으며 지난 직접 북한에 사람을 파견해 농업협력 및 보건의료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며 핀란드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던 대북 프로그램은 올해 6월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TT 통신은 이날 "올해 핀란드 의회가 책정한 FIDA의 대북 개발협력 지원 예산은 41만4000유로(약 5억5400만원)"라며 "예정대로라면 2021년까지 대북 사업은 이어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IDA는 "외교부는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금 30만유로(약  4억 원)를 지원했으나 현재 절반을 사용한 상태"라며 "이후 사업에 대해서는 외교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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