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서, 페리 침몰로 92명 사망

김문수 / 2019-03-22 12:02:06
쿠르드 '새해 첫날' 티그리스 강에서 참변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 티그리스강에서 페리호가 침몰하면서 사망자수가 92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이번 페리 침몰로 최소한 92명이 숨졌다. 실종자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 같다"면서 "이 가운데는 12명의 아동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 티그리스강 부근에 페리 침몰 희생자 가족 및 시민들이 모여 있다. 이날 발생한 페리 침몰 사고로 최소 92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P 뉴시스]

 

사고 페리에는 150여 명이 탑승했으며 6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쿠르드족의 새해 명절인 '노우르즈 행사'를 맞아 모술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이날은 또 중동지역 중요 기념일인 '어머니의 날'이었다 . 

한 생존자는 "IS 점령 속에서도 살아나온 어머니가 강가를 불과 100m를 남겨놓고 물이 빠져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며 "어머니의 날에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울먹였다.

현지 민방위 대표인 후삼 할릴 대령은 "사망자들 중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들로 수영을 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페리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탑승했는지 파악되지 않았다"며 "배가 침몰한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아이들과 여성, 청년들이어서 현지 분위기는 매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술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년간 장악했던 도시다. 이라크군은 2017년 모술에서 IS를 몰아냈지만 주민들을 여전히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그리스강은 터키 산맥에서 해빙이 일어나면서 이 시기에 강 수위가 올라간다.

사드 만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페리 승객들 중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55명이 페리 침몰 지점 주변에서 구조됐다"고 말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페리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할 방침"이라며 "페리 침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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